현대산업개발 북항대교 민간투자사업현장

북항대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길이 3.3㎞(교량 1.1㎞, 접속도로 2.2㎞), 너비 18.6∼25.6m(왕복 6차로) 규모의 대형 교량이다.
지난 2007년 4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4년 4월 완공될 예정인 북항대교는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강철과 콘크리트를 함께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교량으로, 주탑과 다리를 연결한 수백개의 경사진 강철케이블이 하중을 지탱)로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주경간의 거리만 540m에 달한다.
이는 기존 최장인 서해대교(470m)보다도 70m가 더 긴 것이다. 실로 부산에 새로운 명소이자 랜드마크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북항대교를 시공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모든 현장 임직원들이 빈틈없는 안전관리로 최고의 교량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안전’을 바탕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봤다.
자연환경도 이겨내는 안전관리
해수면 60m 위에 총 연장 3,331m의 다리를 짓는 이곳 북항대교 건설현장의 가장 큰 적은 거칠고 매서운 ‘바닷바람’이다. 공정 특성상 고공작업이 많고 높이 200m가 넘는 대형 크레인으로 주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
이는 곧 바람이 조금만 거세져도 근로자들이 추락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크레인의 전도, 크레인간 충돌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곳 현장은 거센 바람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현장 사무실에 바람의 세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풍속경보시스템을 설치해 풍속이 10m 이상일 경우 공사를 중단하는 등 바람의 세기에 맞게끔 현장의 안전관리를 조율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교량 자체에도 바람의 힘에 맞서는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는 특수장치(페어링)를 설치해 초당 80m의 바람에도 10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했으며, 주탑 디자인도 160개의 케이블이 교량 상판을 잡아주는 다이아몬드형으로 설계한 것이다.
추락재해 원천 차단
해상 사장교를 건설하고 있는 이곳 현장 특성상 고소작업이 많다. 이에 따라 이곳은 다양한 추락재해 예방대책을 전개하고 있다.
낙하물 방지망, 추락방지망, 안전벨트 걸이시설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을 완벽히 구축해 놓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안전감시용 CCTV를 설치·운영해 24시간 작업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현장 내 주요 위험 시설과 안전한 작업방법을 알리는 안전간판을 곳곳에 배치해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작업이 시작되기 앞서 근로자들의 보호장구 착용상태를 확인하고, 작업 중에는 신호수를 배치해 불확실한 의사소통으로 인한 사고를 차단하고 있다. 즉 이중삼중의 안전관리를 통해 추락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감성안전 적극 전개
이곳 현장은 근로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전개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례로 현장 임직원들은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맞이해 안전한 작업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수시로 개최하고, 정기적으로 임직원과 근로자가 함께 하는 정리정돈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냉·난방 시설이 완비된 근로자 휴게실을 설치·운영하는 한편 계절별 특성을 감안한 간식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근로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안전계몽 문자메시지도 발송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이곳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김태수 소장으로부터 시작된다.
“건설현장은 그 특성상 넓은 공간에서 한 번에 수많은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즉 소수의 안전관리자들로는 절대 안전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근로자들이 안전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 지원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와 같은 의식을 바탕으로 철저한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북항대교 건설현장은 착공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북항대교’가 2년 후 얼마나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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