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중금속 노출 위험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중금속 노출 위험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3.03.27
  • 호수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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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강한 아연·납 등 다량 검출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로 쓰이는 합성고무패드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국립환경과학원의 ‘놀이터 바닥재로부터 용출되는 중금속 노출 특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폐합성수지 및 폐타이어를 중간원료로 사용하는 놀이터 바닥재에서 아연, 크롬,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인천지역 놀이터 6곳에서 바닥재로 사용된 정사각형의 압축패드와 압축패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고무분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닥재 1㎏에는 아연 1만6,243㎎, 크롬 4㎎, 바륨 60㎎, 납 15㎎, 망간 10㎎, 구리 110㎎이 검출됐다. 또 고무분말 내 중금속 함량은 ㎏당 아연 1만8416㎎, 크롬 6.8㎎, 바륨 23㎎, 납 25㎎, 망간 9.3㎎, 구리 82㎎ 등으로 밝혀졌다.

앞서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합성고무 바닥재를 사용한 전국의 어린이집과 놀이시설 396곳의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30곳에서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어린이들이 이러한 바닥재에 일정 시간 접촉할 경우 중금속들이 어린이들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는 것이다. 평균 몸무게 24.09㎏인 6∼7세 아동의 손바닥 등 피부가 놀이터 바닥재 1㎏에 30분간 접촉할 경우 아연 0.0013∼0.0529㎎, 납 0.0001∼0.0008㎎, 구리 0.0067∼0.0229㎎, 바륨 0.0073∼0.0255㎎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료계 전문가는 “중금속이 체내에 쌓일 경우 심각한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은 뇌가 발달 중이기 때문에 특히 납에 노출됐을 경우 지능 감소나 지적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중금속이 함유된 놀이터 바닥재를 전면 교체하고, 어린이들이 이들 중금속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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