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부서 확대 개편, 협력사와 공생안전체계 구축

주요 대기업들이 연이은 대형 안전사고를 계기로 안전관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물론 동종업계의 기업들 또한 유사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삼성은 안전분야의 경력사원을 선발하는 등 환경안전부서를 확대하기로 했다. 불산누출사고 뒤 안전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필요사항을 점검한 결과, 전문 인력의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SDI 등 16개 계열사가 위험물질관리, 공정 및 설비안전관리 등에서 150여명의 전문 인력을 선발한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문 안전인력을 채용해 기흥, 화성단지를 총괄하는 안전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안전인력의 사업장 환경안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확대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삼성은 주요 설비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노후 시설 수리 및 교체 등의 시설 개선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LG는 불산누출사고가 발생한 구미 실트론 공장에 보다 전문적인 안전관리팀을 신설·배치 할 방침이다. 기존에 안전환경시설팀이 있으나 여기에서 안전분야만을 별도로 분리하고 확대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LG 역시 삼성과 마찬가지로 핵심 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가운데 누출 감지 센서를 늘리는 등 안전설비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협력사의 안전관리역량을 강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발생한 대기업 안전사고의 피해자가 대부분 하청 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는 평이다. 더불어 두산그룹이 상생안전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호평도 뒤따르고 있다.
최근 두산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가 협력사들과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한데 이어 두산중공업도 지난달 28일 공생협력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경남 창원 공장에서 78개 협력사와 함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공생협력단’ 발대식을 갖고, 협력사 작업장 내 유해 위험요인 발굴과 개선, 위험성 평가 및 기술지원 활동을 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사 작업장의 위험작업과 유해환경 개선, 헬스 프로그램 운영, 산업재해 예방활동에 필요한 각종 자료와 정보 제공, 협력사 무재해 운동 포상금 지급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안전보건환경을 개선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력단장인 두산중공업 김명우 관리부문장은 “실질적인 협력사 안전보건 지원을 통해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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