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환경이 원인
지난해 전남 서남부지역의 산업재해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안전보건공단 목포출장소에 따르면 2012년 전남 서남부지역의 산업재해율은 0.7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0.59%보다 1.3배가 높은 수치로 재해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지난해 사고로 인한 재해자는 1,356명으로 전년 동기(1,386명) 대비 30명이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33명으로 7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선박건조 수리업에서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고 유형은 추락(23.5%), 전도(21.5%), 낙하비래(11.4%), 감김·끼임(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남 서남부지역의 산재율 증가는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고 기술력과 예산이 부족한 50인 미만 사업장과 소규모 건설현장이 밀집된 산업여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남 서남부지역에서는 50인 미만의 사업장이 전체의 97.6%를 차지하고 있고, 소규모 건설현장 역시 90%에 달하는 등 영세사업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은 재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 기술지도와 클린사업장 조성지원, 사업장의 위험성 평가 컨설팅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위험성이 높은 기계와 장비 등에 대해서는 제조·수입단계에서부터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근원적인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목포출장소의 한 관계자는 “전남 서남부지역만의 산업구조 특성에 따라 재해가 다발하고 있다”라며 “안전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소규모 사업장에 자율적 재해예방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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