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정비 완료 후 발전 재개 중 발생
지난 4일 고리 원전 4호기가 갑작스럽게 가동을 멈췄다. 올해 들어서만 2번째 원전 고장으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1월 30일부터 63일 간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고리원전 4호기가 3일 밤 10시5분께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4호기는 계획예방정비 기간 동안 원자력안전법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법정검사 및 주요 기기와 계통에 대한 점검을 받았고,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 설치 등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조치도 함께 수행됐다.
헌데 4일 오후, 고리 원전 4호기에 이상이 발생했다. 출력을 높이던 중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원전 운영이 자동 정지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발전소가 아닌 변전소 쪽 문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울진 1호기가 정지된데 이어 고리 4호기 마저 갑자기 정지가 되자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게다가 원전 전문가들 역시 잦은 정지가 큰 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에 이상이 발생한 고리 4호기처럼 수명이 20년 이상 된 노후 원전이 전체 원전의 1/3 정도되다 보니 향후 노후화로 인한 각종 사고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가 원전의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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