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안전
자동차와 안전
  • 승인 2010.05.26
  • 호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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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자동차는 정말 소중한 존재다. ‘자동차가 남자보다 더 좋다’라는 책도 나오고, 마누라와 자동차는 밖으로 내돌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자동차는 편리하고 신속한 교통수단이다. 우리는 자동차를 이용해 물건을 이동하고, 여행을 즐기며, 생계를 이어간다. 자동자가 문명의 이기임에는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동차는 제작사에서 그 모양이나 편리함, 안정성을 고려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출고 당시 그대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구입하기만 하면 바로 자동차의 성형수술에 착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급가죽에 외국산 털복숭이 방석에다 차량 상판까지 도려내는 경우도 있다. 어디 그 뿐인가. 긴급자동차 외에는 달 수 없는 경광등을 설치하거나 소음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음기를 달고 도로를 달리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또 기준치를 초과한 광폭타이어를 달고 다니면서 그 위용을 뽐내려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아끼는 자동차를 남의 차보다 더 멋있고 독특하게 꾸미고 싶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심리라 하겠다. 하지만 불법적으로 차를 개조한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상 규제의 대상이고 자동차 관리법에 의해서도 제재를 받게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둬야 한다. 더욱이 법을 떠나서라도 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차량의 많은 장식품들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말이다.

대쉬 패드에 장식해놓은 예술품을 닮은 철제 장식품은 운전 중 자신을 찌르는 흉기로 변할 수도 있고, 뒷 유리창에서 인형극이라도 하듯 앉아있는 인형들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다. 또 차량장식은 차체에 상처를 내고 무리한 배선으로 화재의 위험까지 가져오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운전자들이 룸 밀러에 북어나 염주, 십자가 등을 매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걸어 놓았을 것이지만, 이런 부착물은 차가 흔들릴 때마다 주의 집중을 방해해서 오히려 사고를 유발시키는 장본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위험성이 있는데도 굽히지 않고 자동차를 치장해가는 운전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생쥐들의 무리가 있었다. 그 무리 중에 있던 생쥐대장은 일반 생쥐와는 다르게 보이길 원해서 뿔을 만들어 멋지게 자신의 머리에 장식했다. 그런데 집족제비와의 전투에서 밀린 생쥐 군대는 쥐구멍으로 후퇴하게 되었는데, 대장생쥐만 자신이 만든 뿔이 쥐구멍에 걸려 도망가지 못하고 잡혀죽었다는 이솝우화이다.
차안의 장식. 어찌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자그마한 부분이다. 하지만 운전 중에는 조그만한 실수나 방심으로도 무서운 교통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운전자 여러분께서는 헛된 과시욕이 죽음에 이르는 불행을 부르기도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안전운행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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