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재·폭발 등 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대산업사고의 예방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큰 주목을 받았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최근 서울 강남에 소재한 씨엠에스아이 강당에서 ‘화재·폭발 사고예방을 위한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관련 연구소, 정부기관, 산업계 전문가 및 산업현장 관계자가 대거 참석하여 사고예방을 위한 과학적 접근방법을 함께 논의하는 한편 향후 선진기술 도입 및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는 연구원 장창봉 박사의 ‘CFD를 이용한 가연성 가스의 확산 및 폭발시뮬레이션’이라는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화재·폭발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 ComputIT사의 ‘CFD를 이용한 QRA 사례’, UIT(주)의 ‘신기술을 이용한 Plant의 계통해석’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심도 깊은 논의 결과, 참석자들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화재, 폭발, 누출 등 중대산업사고의 해결을 위해 선진국의 다양한 안전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현장에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체계적인 재해예방대책도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 대책을 간략히 설명하면, 정확한 사고원인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동종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함과 동시에 위험공정에 대해서는 발생 가능한 사고 시나리오 인벤토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그 첫단계다. 이후 리스크 등급에 따라 선진기술을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되는 문제점과 대책을 수립·적용하는 것이다.

신운철 연구원 안전연구실장은 “전문가들의 조언과 의견을 수렴해 향후 화재·폭발 사고예방을 위한 연구업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연구역량 또한 국내외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