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시상식 개최
일선 산업현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온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SC컨벤션에서 ‘2013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고용부는 ‘숨은 일자리 영웅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에서 오랫동안 성실하게 근무한 이들을 발굴 시상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에는 산업훈장 19명, 산업포장 17명, 대통령 표창 59명, 국무총리 표창 62명, 고용노동부 장관표창 77명 등 총 234명이 정부포상을 받게 됐다.
이 가운데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SC컨벤션 김용중 조리부장이 수상했다. 차상인 은탑산업훈장은 (주)삼보아이피 강민철 사원, 영남제분(주) 김판식 반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광호 사무총장 등 3명에게 돌아갔다.
한편 수상자 중 여성은 전년보다 5%p 가량 늘어 3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직원 기장 1호로 귀감이 된 린나이코리아(주) 박영희 기장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박 기장은 생산공장에서 29년간 성실하게 근무하며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 2003년 여직원 직장 1호, 2013년 기장 1호 직위를 수여받는 등 남다른 모범을 보였다는 평이다.
아울러 올해 시상자 중에는 학력의 벽을 뛰어 넘어 산업현장의 주축으로 성장한 사례와 연령을 극복하고 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사례도 있어 눈에 띄었다.
중학교 졸업 후 채탄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화순광업소 김충남 부장은 남다른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총무관리부장이 되었고 에너지 공기업의 기반을 다진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 (주)장안어패럴 고효임 사원은 최고령(73세) 보조작업자임에도 지퍼라운드 자르기 기계 개발을 주도하는 등 혁신활동에 적극 참여해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일자리가 국민행복의 키워드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역경 속에서도 일자리를 지키고 가꾸어 온 이분들이야말로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정부도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더 나은 일자리를 조성해 나가면서 국민 모두가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수상자 공적
금탑산업훈장 - 김용중(61) SC컨벤션 조리부장
김용중 조리부장은 집안 사정 때문에 초등학교만을 졸업한 후 버스조수, 간장장수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이후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성실하게 일한 결과 대한민국 조리명장 1호로 우뚝 선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결혼식 한식메뉴, 외국인 선호메뉴를 개발해 회사의 매출을 증대시키는 한편 외화획득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1985년부터는 매월 결식아동, 독거노인,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식사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 장애인센터에 기부금을 납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은탑산업훈장 - 강민철(66) (주)삼보아이피 사원
강민철 사원은 지난 1965년 삼보아이피에 입사한 이래 43년간 근무하면서 인쇄 및 포장의 전 공정에 대한 기술을 습득했다. 이후 그는 내·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에 매진해 인쇄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4색 윤전기 도입, 세계 최초 수성 인라인 코터 일체형 옵셑 6색기 도입, 국내 최초 수성 인라인 코터 일체형 및 무파우더 옵셑 6색기 도입 등 세계 최초의 기술 개발 및 대량생산화 프로젝트에 기술자로서 참여했다. 강 사원은 정년퇴직한 후 현재 촉탁직으로 근무하면서 후진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은탑산업훈장 - 김판식(54) 영남제분(주) 반장
김 반장은 노사화합을 선도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IMF 경제 위기 시 노사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상여금 50%반납 등 위기극복운동을 전개했다. 또 2006년에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정년연장, 2007년에는 2교대에서 3교대 개편 등 제안을 통한 고용창출에도 앞장섰다.
아울러 2008년부터는 2년간 작업환경 개선에 참여해 분쇄기 구동축의 소음을 감소(100db→90db)시켰다. 또 연 2,200만원에 달하는 자재사용비용을 절감해 회사 경쟁력을 향상시켰다는 평이다.
은탑산업훈장 - 한강호(55)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한강호 사무총장은 쌍용양회 노조위원장, 전국화학연맹 위원장 등으로 지난 35년간 노동현장에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그는 한국노총 사무총장직을 맡으면서 노사관계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간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2010년에는 퇴직연금 노사공동컨설팅사업을 전개했고, 노사참여 안전보건 개선사업을 위한 노·경총 MOU 체결, 각종 장학사업(매년 천여명 장학생 선발 및 장학금 수여, 비정규직 자녀 5백여명 장학금 수여) 등 노사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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