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목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35분께 목포시 용해동 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해체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크레인 붐(지브)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김모(57)씨와 심모(52)씨가 40여m 아래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또 조종석에 있던 근로자 서모(47)씨와 크레인 철골구조물(마스트) 내에서 작업을 하던 오모(47)씨, 김모(43)씨는 다리와 허리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사다리차와 대형 크레인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목포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사고 피해자 2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크레인 업체와 시공사 대표 등을 불러 안전관리 부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업체간 도급계약과 안전관리 계약서 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과실여부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관련 전문가와 함께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입건자의 범위를 확정짓고,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법조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