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 없는 화학물질사고, 국민 불안 가중
멈춤 없는 화학물질사고, 국민 불안 가중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3.05.22
  • 호수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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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군산에서 각각 불산, 황산 유출사고 발생
관계 당국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 無

연이은 화학물질사고로 인해 국민적 우려가 높은 가운데 불산과 황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전 8시42분경 경기 시흥시 정왕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조모(46)씨의 화물차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넘어져 불산 40~50여ℓ(소방 당국 추산)가 도로에 유출됐다.

경찰 조사결과 운전자 조씨는 의왕 ICD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시화공단으로 가던 중 우회전하다 사고를 냈다. 당시 컨테이너에는 불산 18.8t이 드럼통 80여개에 나뉘어 담겨있었는데, 이 중 드럼통 2개가 파손되면서 55%로 희석된 불산이 외부로 유출됐다.

불산은 도로 30여㎡ 정도에 퍼졌지만 차량 통행이 없고 운전자도 즉시 대피해 별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직후 환경부가 사고 현장 주변 3곳에서 공기 중 불산 유출 여부를 측정했지만 불산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날 사고의 경우 관계 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피해의 확산을 막는데 크게 일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시흥시는 사고가 나자 차량 통행과 주변 출입을 막고 펌프차량 등을 동원해 1차로 중화작업을 한 뒤 도로에 물과 덤프차량 2대 분량의 모래를 뿌렸다.

또 사고지점 인근 아파트 3개동에 외출 자제와 문 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집에 남아 있는 주민 30여 명을 2㎞ 정도 떨어진 모 사회복지관으로 대피시켰다.

한편 이날 오전 1시경에는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의 모 2차 전지 소재 생산공장에서 황산 100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황산 저장탱크 이송 밸브 이음부 누수로 발생했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10여명의 근로자들이 있었지만 신속한 대비로 인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 환경청 등 관계 기관은 중화제(소석회)를 살포해 방제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사고의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인근 대기질 측정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고들로 인해 인명피해 등 큰 피해는 없었지만, 정부와 화학업계 등이 화학사고 근절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한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특히 연이은 화학사고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기존 대책을 보완해 더욱 강력한 대책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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