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고 사망자의 34.6% 차지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이나 노인 교통사고만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 노인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최근 5년간 노인 교통사고는 12만9,473건이 발생하여 8,901명이 사망하고, 13만6,66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발생건수는 5.2%, 사망자는 1.8%, 부상자는 5.3%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전체 교통사고와 대비되는 것으로,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노인 교통사고는 특히 지난해에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전년도인 2011년에 비해서 발생건수는 6.4%(26,483건→28,185건), 사망자는 8.1%(1,724명→1,864명), 부상자는 6.1%(27,999명→29,699명) 등으로 모든 항목이 크게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점유율 역시 발생건수는 12.6%, 사망자는 34.6%, 부상자는 8.6%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노인 교통사고의 주요 특성을 살펴보면,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8시 사이가 전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16.9%를 차지하여 가장 위험한 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뒤는 오전 10시~12시(11.6%), 오후 4시~6시(11.1%) 사이가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형태별로 보면 보행 중에 사망자의 52.4%가, 부상자의 29.1%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보행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15.1%), 경북(12.4%), 전남(10.2%), 충남(9.7%) 등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황덕규 센터장은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의 속도를 저감시킬 수 있는 과속방지턱 설치 및 교통정온화기법 도입, 노인 보행속도를 고려한 녹색신호주기 조정, 교통섬 설치 확대 등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통안전 사회교육 활성화 및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등을 정부, 관계기관, 시민단체 등이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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