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작업 사업장 50개사와 간담회 개최
전라남도가 대불산단 내 화학물질 누출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는 지난 22일 오후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포럼룸에서 도장작업 관련 사업장 50개사 대표, 환경부서장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누출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불산업단지 내 선박블록 제작 사업장에서 페인트 도장작업 시 대기 중에 배출되는 자일렌, 톨루엔 등의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목적도 있었다.
참고로 2011년 환경부가 조사한 대불산단 내 화학물질별 누출 실태를 살펴보면, 페인트 용제나 합성수지의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자일렌이 대기중에 누출되는 경우가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출된 사람의 신경계와 간 등에 독성이 쌓이는 톨루엔이 13.3%를 차지했고, 디클로로메탄 7.1%, 메틸알코올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아세트산 에틸, 메틸 에틸 케톤, 2-프로판올, 에틸벤젠, N-포르밀디메틸아민, 트리클로로에틸렌 등도 다수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제조업(조선업 등) 33.8%,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13.6%,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 8.9% 등 5개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69.9%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와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방법을 발굴하는 가운데 환경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천제영 전남도 환경정책담당관은 “선박 블록 도장작업장에서는 자일렌 및 톨루엔 등 발암물질이 발생하게 된다”라며 “근로자들이 지속적으로 이들 물질에 노출될 경우 신경계 손상 등 건강에 악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도장작업 사업장에서는 선박 블록 구조물의 야외 도장을 최대한 자제하는 한편 도장 페인트는 비휘발성이나 유기용제가 적은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장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비롯한 보호구를 착용토록 하는 등 사업장 스스로 환경안전관리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최근 3년간(2011~ 2013) 야외에서 불법 도장하거나 대기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무허가로 도장작업을 한 21개 사업장을 적발해 사용 중지 및 조업 정지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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