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심 사례 신고시 즉시 역학조사
우리나라에서 진드기 바이러스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2명이 확진·사망한가운데, 감염 의심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 30일부터 5월 27일 자정까지 총 37건의 SFTS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확진 환자는 강원도에서 거주하다 지난해 8월에 숨진 주부 박모(63)씨와 지난 16일 제주도에서 숨진 강모(73)씨 등 2명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충북서 숨진 권모(77)씨 등 나머지 의심 환자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SFTS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6%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직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 제제나 예방백신 등이 개발되지 않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례가 확인되고 의심신고가 늘어남에 따라 일일상황보고체계를 지난 24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진드기바이러스 의심 사례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 역학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실험실을 24시간 가동해 최대한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확보된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신속진단키트, 치료제 또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건당국은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의료인이 상담하는 ‘SFTS 전담상황실’을 설치했다. 전담상황실(☎043-719-7086)은 휴일에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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