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해양사고 원인의 약 90%를 차지하는 인적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본격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 저감을 위해 민·관이 참여한 ‘휴 마린 포럼(Human Element Marine Forum)’을 창설하고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적요인이란 선박 종사자의 과실을 유발하는 요인으로서 종사자 개인의 전문성, 신체적 능력, 피로도, 선박의 디자인, 회사의 안전문화 등의 영향을 받는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선박설비, 통항규칙 등 안전기준을 강화해 왔으나 해양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고는 경계소홀, 법규위반, 종사자의 피로 등 인적요인에서 기인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창설된 휴 마린 포럼에는 해양수산 분야 대학, 업·단체, 연구기관 및 정부기관 등 총 30여개 기관이 운영위원회에 참여했다.

앞으로 포럼은 세미나, 워크숍 등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해양안전 문화의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휴 마린 포럼은 인적요인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업계의 인식을 새롭게 전환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아울러 인간 중심의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는 “해양안전 분야와 인간공학 등 여러분야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논의를 통해 인적요인을 고려한 정책과제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