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중단, ‘전력난’ 다음 주 첫 고비
원전 중단, ‘전력난’ 다음 주 첫 고비
  • 김효선 기자
  • 승인 2013.06.05
  • 호수 19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 등 고강도 대책 발표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 사태로 올 여름 심각한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다음 주에 첫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일 전력거래소는 6월 둘째 주쯤에 예비전력이 250만㎾까지 떨어져 ‘주의’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전력수급경보는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이면 ‘관심’, 300만㎾ 미만일 때 ‘주의’, 200만㎾ 미만 ‘경계’, 100만㎾ 아래로 떨어지면 ‘심각’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문제는 올 여름에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력거래소는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쯤 예비전력이 450만㎾대 아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1단계인 ‘준비’ 경보를 발령했다가 4시간 만에 해제했다.

이번 전력경보 발령은 올 들어 세 번째지만,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일시적 수급차질이 아닌 실질적 전력 부족에 따른 경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력 당국은 전력 대란의 첫 번째 고비에 대비해 원전의 정비 일정을 늦추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력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전력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월성 원전 3호기의 계획 예방 정비를 17일로 늦췄다”고 밝혔다. 또한 전력거래소는 피크시간 때 기업체의 조업 시간을 조정해 전력 수요를 줄이는 수요 관리를 시행하고, 민간 자가발전기(50만㎾)를 최대한 가동해 예비 전력을 400만㎾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소비 규모도 증가해 전력량은 지난해보다 143만㎾ 증가하는 반면, 공급능력은 원전 3기 정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6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예기치 못한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정부와 모든 공공기관이 앞장서 월간 전력사용량을 15% 의무 감축하고, 피크시간대에는 20%까지 전력사용을 줄이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특히 하계 60일 중에서 10일 정도를 피크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피크시간대에는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도입해 전력요금을 3배 할증하고, 나머지 시간대는 20% 할인해주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준비·관심단계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단계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는 한편 자율단전도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에 대해서도 대형건물 등 전력다소비업체에 대해서는 8월 한 달간 최대 15%까지 절전 규제와 함께 냉방온도 제한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여름철 원전에 대한 특별관리 대책도 마련됐다. 정부는 원전의 불시 고장을 방지하고 고장발생시 신속한 재가동 체계를 시행하는 한편 월성2호기와 월성3호기의 계획예방정비를 철저히 시행해 재가동에 이상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공급차질 방지를 위해 고장빈도 10위, 고장시간 10위, 노후발전기 10대 총 30대를 선정해 6월중 발전기별 고장방지계획 수립과 더불어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정부가 최소한 40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올 여름을 넘기면 전력난이 해소될 수 있으므로 국민들과 기업들이 최대한 협조를 해달라”고 말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