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좋은 기관만 혜택 받는 매칭펀드 단점 보완
2013년도 연구실 안전환경 개선 지원사업 공고 정부가 올해부터 대학과 연구기관 내 연구실의 안전·보호장비를 현물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매칭펀드 형태의 현금 지원 방식이 정작 안전장비가 부실한 소규모 연구실의 신청 자체를 가로막는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대학과 연구기관 내 연구실을 대상으로 밀폐형 환기 시약장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 장비를 직접 구매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최근 ‘2013년도 연구실 안전환경 개선 지원사업’을 홈페이지 등에 공고했다.
올해 지원 품목은 화학약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밀폐형 환기 시약장으로, 화학반응에 따른 폭발 사고나 독성물질 유출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참고로 지난해까지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안전·보호장비 구입비 지원을 신청해 선정되면 구입비용의 50%를 현금으로 지급한 뒤 해당 기관이 지원금을 보태 직접 구입하는 방식이었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지원하다 보니 재정이 좋은 기관만 반복적으로 사업 혜택을 누려왔다”며 “정작 안전·보호장비가 필요한 소규모 기관은 예산 부족으로 지원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 올해부터 현물 지원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조달청을 통해 안전·보호장비를 일괄 구입하면 단가가 낮아지고 유지·보수가 더 원활한 장점도 있다”며 “다음 지원사업 때에도 현물 지원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올해 안전·보호장비 신청을 한 연구실을 심사할 때, 전문대학과 기능대학 등 연구실 안전관리가 취약한 곳을 우선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업의 지원액은 5억원 규모로, 기관별로 최대 1천만원 한도에서 필요수량을 신청하면 된다. 정부 지원을 희망하는 연구실은 이달 24일까지 신청서류를 작성해 연구실안전정보망(www.labs.or.kr)에 접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