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토·일에 88명 사망
최근 5년간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휴일인 토·일요일에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안전보건공단 경남지도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토요일과 일요일 등 휴일에 발생한 사고성 사망재해는 전국적으로 843명에 달했다. 이 중 경남도에서는 2008년 19명, 2009년 21명, 2010년 16명, 2011년 19명, 2012년 13명 등 최근 5년간 88명의 근로자가 휴일 작업 중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요일별 사망재해 발생비율은 월요일 14.7%(63명), 화요일 15.7%(67명), 수요일 16.6%(71명), 목요일 17.5%(75명), 금요일 15%(64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작업시간이 길지 않은 토요일(13.1%)과 일요일(7.5%)에 발생한 사망재해는 전체의 20.6%를 차지했다.
실제로 휴일인 지난달 25일 함양지역 고속국도 12호선(88고속도로) 확장공사 현장에서는 철근공 A(52) 씨가 터널 내부에서 작업을 하던 중 철근다발에 깔려 숨을 거뒀다. 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D공업 공장 지붕 패널 교체 작업을 하던 B(48) 씨가 11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등 사고성 사망재해가 휴일에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안전보건공단 경남지도원의 한 관계자는 “관리감독자가 없는 휴일에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득이하게 휴일 작업을 할 경우에는 안전수칙과 절차를 반드시 준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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