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장마 특성에 맞는 예방활동 필요
변화된 장마 특성에 맞는 예방활동 필요
  • 승인 2010.06.02
  • 호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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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중·하순부터 40여일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에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대비태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최근 10년(1999~2008)간 자연재해 현황에 따르면 총 106건의 재난사고 중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끝나는 8월까지 49%에 해당되는 52건이 집중되어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도 73.9%(618명), 재산피해도 61.2%(11조)가 이 기간에 집중된다.

특히 인적재난의 경우는 최근 3년(2006~2008)간 붕괴사고 연평균 62건 중 6월에서 8월에 26.7건(43%)이 발생하여 장마철에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중 붕괴사고로 매년 사망 23명, 부상 63명의 인명피해와 약 7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발생건수에 비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붕괴사고 뿐만 아니라 감전사고도 여름철에 271.5건(36.6%)으로 집중된다. 이는 습기가 많아짐에 따라 신체 절연성이 떨어지면서 감전사고가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감전사고는 전기공사를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30.7%로, 건설현장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장마철에 취약해 질 수 밖에 없는 곳이 건설현장이다. 외부에 항상 노출되어 있고 건축 중인 상황 자체가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작업특성 때문이다.

장마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을 보면 보설치를 위한 가물막이 때문에 물이 흐를 수 있는 폭이 좁아져 빗물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재해에서부터 굴착 배면이 붕괴되는 사고 등 붕괴에 의한 사고들이 대부분이다.

이 밖에도 장마철 습기에 의해 전기 절연저항이 파괴되면서 발생한 감전사고와 질식사고 등도 장마철에 반복적이고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국책사업으로 4대강 사업이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고, 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현장도 급증하고 있어 금년 장마철에 붕괴 및 감전사고를 어떻게 피해 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가 한반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지구온난화 등으로 아열대성 기후의 장마로 변화됨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내리는 강우 습성에서 강우량 예측이 어려운 게릴라성 집중 폭우로 변화되어 그 피해 정도도 커지고 있다.

피해 장소 또한 강우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주택 등 일반 거주지와 농작물들에서 비교적 대응태세가 갖춰진 산업시설이나 국가기반시설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장마철 사전 안전점검과 예방 대책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변화되고 있는 장마 특성에 맞는 안전기준이 강화되어야 하고 변화되는 기후에 대한 인식을 빨리 가져야 한다. 특히 4대강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철저한 예방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정부의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장마철 대비 안전점검 기준을 마련, 전 현장에 보급하여 자율적으로 장마철 대비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재해 정도의 예측과 분석을 통한 예방이 최우선이니 만큼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라 할지라도 철저한 예방책을 갖추고 있다면 피해 정도는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개개인들도 장마철을 대비하여 주변에 관심을 갖고 곳곳의 크고 작은 현장이나, 절개지, 붕괴우려 축대나 담장 등을 살펴 위험한 곳은 신속하게 인근 소방서는 구청에 연락하여 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시민 정신을 살려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매년 “자연재해가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다”라는 말을 더 이상 듣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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