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이동식 투명댐 설치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이동식 투명댐 설치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3.06.19
  • 호수 2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보 제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암각화 전면에 일종의 이동식 투명댐이 설치될 전망이다. 문화재청과 울산시청이 이에 합의하면서 암각화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은 일단락됐다.

정부는 지난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변영섭 문화재청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 관계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MOU를 맺고 ‘카이네틱댐’ 설치 추진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지반 조사, 구조안전성 평가, 사전 테스트 등 기술 검토를 거쳐 카이네틱댐 설치 방식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참고로 카이네틱댐(Kinetic Dam)은 강화유리보다 충격 내구성이 150배 강한 투명한 특수 재질의 보호막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수위에 따라 구조물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합성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투명막을 철골 사이에 끼우기 때문에 햇빛을 통과시킬 수 있어 이끼가 생기는 것도 방지되는 장점이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카이네틱댐을 설치하면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것을 예방하면서도, 자연경관과 주변 지형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검토 결과 카이네틱댐이 암각화의 항구적 보존 방안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이에 관계부처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카이넥틱댐을 설치하고, 다시 보전 방안을 재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이 담긴 선사시대 바위 그림이다. 1965년에 사연댐이 건설된 지 6년 만인 1971년 12월 발견돼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댐의 수위에 따라 암각화가 잠겼다 드러나기를 반복하면서 훼손이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 2003년부터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암각화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울산시에서는 식수확보 대체 방안 없이 수위를 낮출 수는 없다고 맞서며 갈등이 발생했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