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가장 많아
러닝머신을 보유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져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러닝머신 안전사고와 관련해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러닝머신 안전사고는 모두 248건인데, 이중 만 10세 이하의 어린이 사고는 절반 이상(51.6%)인 128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에서도 만 2~4세 영유아의 피해가 66건으로 절반 이상(51.6%)을 차지해 영유아에 대한 주의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을 보면 러닝머신에 눌리거나 끼이는 사고가 60건(46.9%)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지거나(35건, 27.3%), 부딪히는 경우(16건, 12.5%)가 그 뒤를 이었다. 러닝머신 이용 중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대부분(87건, 72.5%)을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이나 성인의 안전사고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린이들이 러닝머신에 매달려 놀다가 미끄러지거나 호기심 때문에 벨트 아래에 손을 넣는 등의 행위를 반복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가 발생하는 곳 역시 청소년이나 성인은 54.2%(65건)가 ‘휘트니스시설’에서 다친 것과는 달리, 어린이의 65.6%(84건)는 ‘가정 내’에 설치된 러닝머신에서 사고가 발생해 사고위험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러닝머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나 안전키를 뽑아두는 등 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러닝머신을 구매할 때는 신체가 끼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덮개가 적용된 제품을 고를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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