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난 대응 쿨비즈 운동 유명무실
여름철 전력난 대응 쿨비즈 운동 유명무실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3.06.26
  • 호수 2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례없는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기관은 물론 각 기업에서도 절전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근무복으로 반바지와 샌들 착용을 허용하는 것 역시 사무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려는 ‘쿨비즈’ 운동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인 ‘쿨비즈’는 8년 전 일본에서 시작된 에너지 절약 운동이다. 지난해 여름철 절전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반바지와 샌들 착용을 허용했다.

올해 역시 서울시는 5월부터 9월까지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토록 하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8월을 ‘슈퍼 쿨비즈’ 기간으로 정해 민원부서 외에는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쿨비즈 운동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사회 운동에 불과했다면, 원전 비리 등 최악의 전력위기를 맞은 올해는 전력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취지에 모든 이들이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공무원들은 반바지와 샌들 차림이 민원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반바지와 샌들 차림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서상 무리가 있다”라며 “특히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무례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기존 복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업 근로자들 역시 쿨비즈 운동에 동참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서비스업 근로자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항상 단정한 옷차림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쿨비즈 차림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없다면 일회성 보여주기 운동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했을 때 체감온도가 6~7도가 내려가는 만큼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라도 복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