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대비도 협업이 필요하다
폭염대비도 협업이 필요하다
  • 승인 2013.07.03
  • 호수 2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상호 | 소방방재청장
폭염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심한 더위를 말한다. 국가 및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통상 30℃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이 바로 폭염이다.

익히 알고 있듯이 사람은 보통 습도에서 섭씨 25도 이상인 환경에서 무더위를 느낀다. 이때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뇌일혈 등 고체온 증세를 앓게 된다. 또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에서는 불면증, 불쾌감, 피로감 증상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폭염 피해는 갈수록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불편을 가중시키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력수급 부족과 겹쳐 국민들이 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정부와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폭염을 극복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에 정부는 6월부터 9월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무더위 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는 전국의 경로당과 마을회관, 주민센터, 아동센터, 수련관 등 3만9,789개소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취약계층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도우미가 상주하고 있다. 또 쉼터에는 무더위에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등 냉방기를 갖추도록 했다.

아울러 폭염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폭염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정의했다. 폭염특보 발령 지역을 대상으로는 119구급대가 구급차에 생리식염수, 얼음조끼·얼음팩 등 폭염 대응 구급장비를 탑재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또 65세 이상 노인, 초·중·고 학생, 농민, 군인, 건설·산업사업장 근로자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는 가장 무더운 오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휴식을 유도하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간 때에는 농사일, 체육활동, 야외작업, 각종 행사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서 3회 이상 휴식을 유도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참고로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말아야 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 독거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이들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시에는 친인척·이웃 등에 보호를 의뢰할 필요가 있다.

산업·건설현장에서는 작업 중 매 15~20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시원한 물(염분)을 섭취하고 야외에서 장시간 근무 시는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농가·축사에서는 돈사, 계사 천장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해 복사열을 방지하고 비닐하우스 내 피해예방을 위해 차광시설, 수막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폭염으로 인한 응급환자가 주위에서 발생하면 119에 전화하여 신속히 구조 요청을 할 것을 당부한다.

폭염은 인종, 개인의 건강상태, 남녀노소, 연령, 실내·외조건 등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르다. 개인의 노력에 따라서 피해예방이 가능하다해서 자칫 예방에 소홀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국민과 언론은 물론 방재, 소방, 보건, 노동 전 분야의 정보 공유와 함께 필요한 경우 협업이 이뤄져야 폭염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정부 3.0 맞춤형 시대’에 걸맞은 폭염대비만이 올 여름 우리 모두가 가장 시원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