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범죄위험에 극심한 불안감 표명
우리나라 여성 대다수가 사회 안전망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전반적인 사회 안전도를 묻는 질문에 여성의 11.2%만이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범죄위험에 대한 안전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6.8%만 ‘안전하다’고 답변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력범죄 피해자 10명 중 8명이 여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살인, 강도, 방화, 강간 등 흉악범죄에서 여성 피해자의 비율은 83.8%(2011년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5년 29.9%에 불과했던 여성피해자의 비율은 ▲2000년 71.2% ▲2005년 79.9% ▲2010년 82.6% ▲2011년 83.8%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또한 흉악범죄 피해자 중 여성 피해자의 수도 2000년 6,245명에서 2011년에는 23,544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여성 긴급전화(1366)를 이용한 상담건수는 2011년 기준 22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약 3만2,000건 증가했다. 상담내용을 살펴보면 ‘가정폭력’이 전체 상담건수의 42.6%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5.4%), 가족문제(4.6%), 부부갈등(3.9%)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늘고 있다”며 “강력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실질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사회안전망을 더욱 확고히 구축하는 등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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