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사과문 발표하고 안전관리 강화 약속

포항제철소에서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9시경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내 4고로공장의 슬래그야적장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중폭우로 평소보다 많이 고여 있던 빗물에 고온의 슬래그가 접촉 반응하면서 급격한 기화 팽창이 일어나 것이 원인이었다. 이 폭발음 사고로 주변 건물과 주택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런 사고 징후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제철소 4고로공장의 노내 압력이 상승하면서 압력을 낮추는 설비인 안전밸브가 자동으로 개방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폭발음과 함께 거센 불꽃이 외부로 새어나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며칠 간격으로 연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포항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심한 상황이다. 지난 2일 고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 것을 보고 인근 주민들이 앞다투어 인근 소방서에 화재신고를 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에 포항제철소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지난 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통해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슬래그 야적장에 빗물 고임 방지 자동제어장치를 설치하는 등 완벽한 조치를 하고 설비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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