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유해성 점검조사 확대 및 안전성 기준 강화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5곳 중 1곳 꼴로 중금속이 검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2005년 이후 조성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100곳의 유해성을 점검한 결과, 14곳의 인조잔디 파일과 19개의 운동장 충진재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참고로 인조잔디 파일은 잔디잎을 가리키고, 충진재는 인조잔디에 푹신함을 더하기 위해 뿌리는 고무 알갱이를 일컫는다. 현재 전국 1,500여 초·중·고교에 인조잔디 운동장이 갖춰져 있다.
이번 점검걸과 일부 인조잔디 파일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26~61배 이상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국산업표준(KS)이 제정된 2010년 이후 조성된 운동장의 인조잔디 충진재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문체부는 유해물질 검출 우려가 있는 2010년 이전 조성된 운동장 996곳을 전수 조사하고 이 가운데 150여곳은 내년 예산확보를 통해 개·보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조잔디 충진재의 유해성 분석기준을 보다 강화하고 파일에 대해서도 한국산업표준(KS)이 제정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점검 결과가 반드시 인조잔디의 파일이나 충진재 자체의 유해성만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라며 “학교 운동장의 주변 환경과 시설물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은 결과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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