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오후 8시42분경 스페인 북서부 도시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역으로 들어서던 고속열차가 갑자기 탈선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79명이 숨지고 170여 명이 다쳤다. 현재 스페인 정부는 기관사가 커브를 돌 때 빠른 속도로 달렸다고 말한 점을 토대로 사고의 주원인을 과속운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언론이 사고 당시 기관사가 안전 시스템을 꺼둔 상태에서 주행했다는 점, 기관사가 제때 제동을 못한 점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페인 경찰 당국은 기관사를 과실치사와 상해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사고 열차의 블랙박스에서 운행정보를 추출해 명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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