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재해 재발, 안전관리체계 부실 지적
지난 22일 중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수서~평택 고속철도(KTX) 제 1-2공구’에서 현장 장비를 확인하던 근로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노량진 수몰참사 이후 불과 6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늑장신고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거세고 일고 있다.
철도시설관리공단이 민주당 김관영 의원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공단은 당초 “사고 후 즉시 119에 신고하였고, 재해자 구조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8시 40분경 사고자를 발견해 50분에 구조를 했음에도 119 구조대에는 9시 28분에서야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노량진 수몰사고가 발생한 지 6일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철도시설공단 측의 허술한 안전관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늦장보고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수서평택 6공구에서는 공사 중 갱도 암벽이 무너져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당시 시공업체가 사고 발생 후 2시간이 넘도록 경찰은 물론 119 구조대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해 늑장신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의원은 “이런 사실들은 건설업체의 사고처리 절차가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사고가 났을 때에는 명확한 사고원인을 밝혀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책임 있는 자세”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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