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안전환경 종합대책 발표
삼성그룹, 안전환경 종합대책 발표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3.08.07
  • 호수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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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 안전관리 스탠더드 제정
이건희 회장, 연이은 사고에 격노
후진적인 산업재해는 근절해야 마땅

삼성이 잇따른 중대재해의 책임을 물어 사고가 발생한 자회사의 CEO를 경질하고 그룹 차원의 종합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시정이나 보완에 머물던 예전과 달리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재계 선두인 삼성그룹이 안전관리 강화에 적극 나선만큼, 향후 주요 대기업들도 이를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국제수준의 안전관리 스탠더드를 제정하는 내용의 ‘안전환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 마련은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가 발단이 됐지만,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이건희 회장은 최근 울산SMP 물탱크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회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후진적인 환경안전사고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삼성은 즉각 그룹 차원의 산업재해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전분야 인적 역량 강화

우선 삼성은 국내외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분석해 10월 말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가이드라인, 이른바 ‘삼성 안전관리 스탠더드’를 제정하기로 했다. 제정 즉시 스탠더드는 각 계열사에 배포하고, 계열사의 표준작업절차서 등은 올해 말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안전분야의 인적 역량도 대폭 강화한다. 삼성은 현재 채용이 완료된 경력사원 150명에 더해 각 사별로 추가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입사원의 경우 대졸 신입 외에도 현장 엔지니어로 근무하게 될 전문대졸업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마이스터고 출신 중에서도 선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4년제 대학 2곳 및 전문대 2곳과 산학협력을 통해 안전환경 관련학과 우수학생을 선발키로 했다. 해외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인재도 채용할 방침이다.

안전환경연구소의 조직도 확대 개편한다. 기존에 환경안전팀과 환경정책연구팀 2팀으로만 구성됐던 연구소는 정책기획팀, 환경팀, 안전팀, 화학물질팀, 유틸리티팀, 에너지팀 등 6팀으로 늘어난다. 각 팀은 임원급 조직으로 운영된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추가로 실시된다. 전 임직원과 최고경영진의 안전우선 경영의식 확립을 위해 계층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최근 사고들로 문제가 불거진 협력사 안전수준 향상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안전환경에 필요한 투자를 최우선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014년까지 화학물질 관리 개선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기타 전자계열사도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울산 SMP내 폴리실리콘 공장 신축현장의 물탱크 파열사고와 관련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경질하고, 후임 대표이사로 박중흠 운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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