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예비율 ‘준비’ 단계, 블랙아웃 공포 여전
전력예비율 ‘준비’ 단계, 블랙아웃 공포 여전
  • 김효선 기자
  • 승인 2013.08.14
  • 호수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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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화력발전소 고장으로 전력난 가중 우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력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예비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19분 순시예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 수급경보 1단계인 ‘준비’단계를 발령했다.

전력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폭염으로 냉방기 전력 사용이 늘면서 당초 오후에는 예비전력이 160만kW까지 떨어져 ‘경계’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급비상조치가 비교적 일찍 적용되면서 경보단계가 한 단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전력수급경보는 준비(500만kW 미만), 관심(400만kW 미만), 주의(300만kW 미만), 경계(200만kW 미만), 심각(100만kW 미만)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처럼 예비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수요량 증가와 함께 전력을 생산해야 하는 발전소가 고장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당진 화력발전소 50만㎾급 3호기는 11일 오후 10시 30분쯤 터빈 진동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당진화력발전소의 한 관계자는 “터빈을 움직이는 날개 1개가 떨어지면서 3호기 내에 진동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발전기 내 터빈 보호회로 장치가 작동돼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현재 당진화력발전소는 가동 중단 직후 정확한 원인과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진단 결과 이번 주 내 재가동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 외에도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서천화력발전소 2호기(20만㎾)는 해수순환펌프 고장으로 이날 오전 7시 8분 정지됐다가 오전 8시 4분에 재가동됐다. 그러나 이날 정상출력의 절반인 10만㎾만 생산했고 13일 오전 2시께나 정상적인 전력을 생산했다.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자 전력거래소는 12일 가정과 기업체 등에 절전 동참을 호소하는 ‘절전 행동 수칙’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전력수급 비상시 가정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전기 냉방기기 가동을 자제해야 하고 청소기,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의 가전 기기 등의 사용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최악의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공공기관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산업계에도 자체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정부의 하계 전력 사용규제 방침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주 전력대란의 고비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조업 단축이라는 특단의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시간당 최대 전력수요가 8,000만kW를 넘어가고 있어 예비전력이 200만~300만kW 이하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전력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체 전력망이 다운되는 블랙아웃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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