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열사병’ 기승, 건강관리 주의 요구
폭염 속 ‘열사병’ 기승, 건강관리 주의 요구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3.08.14
  • 호수 2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낮 시간대 외출 금지·충분한 수분 섭취 필수

 


최근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찜통더위로 지난 8~9일에만 전국에서 7명이 숨졌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더위로 인한 사망자는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열사병은 흡수한 열을 배출하지 못해 체온조절 기능이 망가지는 병이다. 신체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중추신경뿐 아니라 간과 신장 등 주요 장기가 손상되는데, 즉시 응급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따라서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나 야외 작업이 많은 농업인, 근로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폭염을 이기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강조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물, 음료수 등을 자주 마셔서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몸속에 수분이 부족해도 목마름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수분 섭취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과일주스 등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커피 등 카페인 음료와 술은 요즘 같은 찜통더위 속에서는 삼가는 것이 좋다. 체온이 오르면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량이 많아지고 심박수가 빨리 뛰는데 카페인 음료나 술을 마시면 이 같은 증상이 더욱 강화되기 때문이다.

시원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수 요소이다. 실내에 있는 경우 햇빛이 들어오는 쪽 창문에 커텐을 치고 바깥 온도가 내부 온도보다 높다면 창문을 닫는 것이 좋다. 또 자주 샤워를 하면서 몸에 물기를 공급하는 것도 더위를 피하는 요령이다.

그러나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강하게 틀어 놓거나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냉방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런 체온 저하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피로감이 증대되고 두통과 소화 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이 좋고, 가능한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상 넘지 않도록 설정해야 한다. 또 에어컨 냉기를 직접 쐬지 않도록 하며 냉방공간에서는 땀을 잘 닦고 긴소매 옷을 입어 정상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이밖에 에어컨 필터 등을 수시로 청소해 오염된 세균들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일도 건강한 여름나기의 비법이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은 무엇보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하는 경우라면 가능한 그늘에 머무는 것이 좋고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빛을 가려야 한다.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