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 급증, 보강공사 시급
전국 학교 건물 10곳 중 8곳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민주당)은 지난 24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학교 건물 내진설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학교 건물 2만148개 중 내진설계가 돼있거나 추후 보강을 해 지진에 안전한 건물은 20.6%인 4151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국 학교 건물 내진율은 공공시설물 내진율(38.4%)에 비해 17.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건물 내진율이 낮은 지역은 전남(9.6%), 경북(9.9%), 제주(10.1%), 강원(12.2%), 충남(14.6%), 광주(17.0%), 전북(17.7%), 경남(24.2%), 울산(31.7%), 경기(35.7%) 등이었다.
김윤덕 의원은 “학교에 내진 건물이 적은 이유는 2005년 이전까지 건물을 지을 때 내진 설계를 해야 하는 기준이 6층 이상 또는 1만㎡ 이상이어서 대부분 학교가 제외됐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전국 학교 건물 1만5997동(79.4%)이 지진에 안전하게 버티려면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지진 횟수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새 54.8% 가량 증가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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