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12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 발표
대기업 고용비용 소기업의 2배에 달해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데 소요된 월평균 비용은 448만원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표본기업 3,32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참고로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할 때 소요되는 금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급여를 비롯해 성과급, 상여금 등 직접노동비용과 퇴직금, 복리비, 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8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432만9,000원보다 3.7%(15만9,000원)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직접노동비용은 1인당 월평균 347만6,000원으로 2011년(333만2,000원)보다 14만4,000원(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노동비용은 101만1,000원으로 전년(99만7,000원)에 비해 1.5%(1만4,000원)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의 노동비용이 760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 및 보험업’도 756만5,000원으로 높은 노동비용 수준을 보였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211만5,000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279만7,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512만1,000원을 기록해 평균을 상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이 357만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564만원)의 63.3% 수준에 그쳤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특히 10~29인 소규모 사업장은 월평균 노동비용이 320만원에 불과했고, 1,000인 이상 사업장은 626만2,000원으로 집계돼 약 2배 수준의 격차를 보였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노동비용 상승률은 3.7%로 2011년(7.6%)에 비해 대폭 둔화됐다”라며 “이는 전년도의 높은 상승률로 인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최근 몇 년 간 노동비용 상승률은 2009년 0.5%, 2010년 4%, 2011년 7.6%, 2012년 3.7% 등으로 2011년도에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