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SMP 물탱크 붕괴사고 후속조치
부적격 볼트 사용이 원인으로 드러난 울산 SMP 물탱크 붕괴사고의 후속조치로 조달청이 물탱크와 밸브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조달청은 수도용 자재의 안전기준 적합 여부에 대해 집중 품질점검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나라장터에 등록된 물탱크, 밸브류 등 3개 품명, 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과거에는 주로 인장강도 등 원자재 성능시험 위주로 품질점검만 했으나 이번 점검에서는 수도용 자재의 물 접촉부위에서 용출되는 납, 비소 등의 유해물질이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한 지의 여부 등도 점검한다.
특히 최근 발생한 울산 SMP 물탱크 붕괴 사고의 원인이 부적격 중국산 볼트 사용으로 밝혀짐에 따라 물탱크에 사용되는 볼트가 KS기준에 적합한 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상윤 조달청 품질관리단장은 “국민 안전과 관련된 조달물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점검 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수도관·수도 미터와 같은 다른 수도용 자재에 대해서도 품질안전점검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26일 울산 남구 여천동에 소재한 SMP 신축 공사장에서 1400t 규모의 대형 물탱크가 파손·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사고는 규격 미달의 볼트 사용과 함께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않은 총체적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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