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안전보건 확보 위해 재해예방기관 역량 결집
대형사고를 예방하고 대응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재해예방기관들의 활동이 더욱 강화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지난달 27일 공단 본부에서 국내 10개 재해예방 전문기관 대표자를 초청해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재해예방 전문기관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유해화학물질 폭발, 누출, 화재사고에 더해 최근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민관이 함께 재해예방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에 걸맞게 이 자리에는 박종길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정진우 산재예방정책과장,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 정부측 인사와 신진규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 김해준 대한산업보건협회 부회장, 김희걸 한국산업간호협회 회장, 기윤호 한국산업위생협회 회장 등 국내 10개 민간재해예방기관 대표자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선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재해 근절의지를 다졌다. 이후에는 각 기관별로 대형사고 예방 대응전략을 발표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박종길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재해예방 전문기관 간담회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각계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개최됐다”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산재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산업안전협회, 대형사고예방 대응방향 발표

이날 신진규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은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형사고 발생 우려 고위험 사업장 기술지원 강화 △사업장 안전교육 실시 △사업장 담당자 간담회 개최 △산재예방 캠페인 전개 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협회는 올해 말까지 안전관리위탁사업장 중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사업장에 대해 재해예방활동을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필요시 정기방문 외에 추가 방문을 통해 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사고사례와 유사한 공정이 이뤄지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위험성을 평가해 개선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협회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단지, 공장 밀집지역 등에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사업주, 안전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해 재해예방활동의 필요성을 재차 인식시키고 정부의 추진계획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안전교육을 통해 사업장 관계자들이 스스로 사업장의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신진규 회장은 “재해예방기관들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역량을 결집한다면 산업현장의 안전사고는 분명히 근절될 것”이라며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이 국가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단은 재해예방을 위한 10대 실천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공단의 실천계획은 △고위험 사업장 특별관리 실시 △업종별 대표자 간담회 개최 △기술자료 개발 및 보급 △산안법 위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 등이다.
이외에도 이날 재해예방 전문기관 대표자들은 ‘건설근로자 대형사고예방 안전보건 교육 방안’, ‘위험성평가 지원 방안’, ‘모기업과 협력업체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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