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안전사고는 추석연휴를 전후한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지난 3년간 발생한 예초기 안전사고 38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중 75.5%(288건)가 8∼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먼저 예초기 사용 중 다친 부위를 살펴보면 ‘눈 또는 눈 주위’가 185건(48.7%)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작업 중 이물질이 눈에 들어간 사고 174건 중 136건(78%)이 ‘안구 및 시력손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예초기의 칼날이 돌이나 나뭇가지 등 딱딱한 물질에 부딪쳐 파편이 튀면서 안구 및 시력 손상으로 이어진 경우도 136건(36.0%)에 달했다.

이어 예초기 사용 중 ‘다리’를 다친 사례가 109건(28.5%), ‘손’ 57건(15.0%), ‘얼굴·귀’ 12건(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날카로운 예초기의 칼날에 닿아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도 166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예초기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추석을 전후로 대거 벌초에 나서면서 사고율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작업 전에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예초기 날에 안전덮개를 사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