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낙하시험을 모의진수시험으로 대체
화물선에 탑재된 자유강하식 구명정(救命艇)의 안전작동시험 시 발생하는 인명사고가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구명정의 안전 시험 방법을 개선하였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참고로 자유강하식 구명정은 선원이 탑승한 상태로 수 십 미터 높이의 갑판 위로부터 해상으로 중력에 의해 자유 낙하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구명정을 말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자유강하식 구명정의 경우 매 5년 마다 최소 1회 이상 전체 탑승인원과 의장품을 만재한 상태(구명정 전체중량의 1.1배)로 자유 낙하시험이 실시돼왔다. 구명정은 선원 및 여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후의 탈출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작동시험을 실시토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다.
헌데 시험 도중 구명정이 해상으로 추락하면서 선원이 다치는 사고가 그간 전 세계적으로 적잖게 발생해왔다. 국내의 경우는 최근 5년간 1건의 구명정 관련사고로 5명의 사상자 발생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수부는 구명정에 최소 작동요원만 탑승시킨 상태로 강하시험을 실시하거나, 구명정을 해수면까지 낙하시키지 아니하고 고정시킨 상태에서 이탈기 작동시험만 실시하는 모의진수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선박구명설비기준을 이달 10일 개정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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