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에는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재해유형은 낙뢰, 붕괴, 감전사고다. 지난 10년을 보아도 6월부터 8월까지 이들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자연적인 재해라 할지라도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방조치를 취해나간다면 그 피해는 경미할 것이다.
본지는 얼마 있으면 한반도에 도착할 장마에 대비해, 산업현장에서 예방 조치해 놓아야할 사항들을 정리해봤다.

▶ 장마철에 발생하는 사고들
6월부터는 호우로 인한 재해가 급증한다. 그 중에서도 붕괴에 의한 사고가 심각하다. 지난 3년(2006~2008)동안을 분석해보면 6월부터 8월에 붕괴사고의 43%(26.7건)가 집중됐다. 붕괴사고는 공사장(46.8%)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주거용 건물,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빈도도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장마철에는 감전재해도 다른 시기에 비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기 중 습기가 많아지고, 땀 등으로 신체의 절연저항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과거 10년(1999~2008)간을 분석해 보면 연평균 742건의 감전재해가 발생했는데 여름철(6~8월)에 271.5건(36.6%)이 집중됐다. 감전재해의 경우 전기공사 및 보수공사(30.7%), 기계설비공사, 이동기기 점검 및 조작, 간판설치 및 통신시설 설치, 전기운전 및 점검, 건설 굴착공사 등을 할 때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낙뢰피해다. 지난 3년(2006~2008)간 낙뢰에 의한 피해는 총 42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6~8월에 86.4%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에서도 6월(40.7%)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피뢰설비 설치 등 낙뢰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시행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장마철 재해 예방
<붕괴재해 예방>
장마기간 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붕괴재해다. 빗물이 사면 내부로 침투하여 사면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전단강도를 저하시키면서 사면을 붕괴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토사 붕괴 방지를 위해 설치해 놓은 흙막이 지보공의 경우도 빗물이 침투되면 흙의 전단강도가 저하되고, 함수량이 높아지면서 배면 토압이 증가되는데, 이로 인한 붕괴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전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굴착사면이 붕괴될 위험은 없는지 매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사전조치를 철저히 시행해나가야 한다. 또 비가 올 때에는 사면 상부에 하중을 높일 수 있는 차량운행과 자재적치 행위를 되도록 금지해야 한다.
그리고 사면의 붕괴 또는 토석 낙하의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흙막이 지보공을 설치함과 동시에 근로자들의 접근을 금지시켜야 한다. 이 때에도 흙막이지보공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점검하여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붕괴재해 예방을 위한 점검사항
<굴착사면>
○ 절리, 균열 등 사면상태 이상 확인 및 구배기준을 준수하고 있는가?
○ 산마루 측구, 도로구, 소단배수로 등 배수로 확보 및 정비가 되어 있는가?
○ 사면을 비닐천막 보양, 마대 및 가마니 쌓기 등으로 보호조치를 하였는가?
○ 굴착 단부의 출입금지 조치를 하였는가?
<옹벽 및 석축>
○ 옹벽 및 석축상단 토사 및 낙석을 제거하였는가?
○ 배수구멍 설치 및 이물질 청소는 하였는가?
○ 벽체의 균열 및 변형이 있는가?
<흙막이지보공>
○ 조립도 작성 및 작업순서는 준수하고 있는가?
○ 부재접합․교차부 상태 및 부재의 손상․변형․부식․변위․탈락 현상이 있는가?
○ 지지점의 접합상태는 양호한가?
○ 토류판 갈라짐 등 이상 현상은 없는가?
○ 수평버팀대 좌굴 방지 등의 조치는 하였는가?
(접속부는 중간파일의 지지점에 설치 / 버팀대상에 기계류, 자재의 적치금지 / 수평재의 잭 교차설치 / 스티프너
(Stiffener)설치)
○ 배면토사 충진 및 토사유출 방지 조치는 하였는가?
○ 계측관리는 하였는가?
○ 토류판 설치 시 토류판 배면의 공극 유무, 용수로 인하여 토류판이 젖은 부위 보강 여부, 토류판 연결사용 금지조
치이행 여부, 굴착과 동시에 적기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였는 가?
<낙뢰피해 예방>
낙뢰는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재해로서, 현재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이를 정확히 예측하여 예보·경보를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미리 행동요령을 숙지해두고, 스스로 피해를 예방해나가는 것이 낙뢰가 칠 때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낙뢰가 칠 때에는 철근, 쇠파이프 등의 금속물체 및 자재 취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부 작업을 할 경우에는 건물 안, 자동차 안, 움푹 파인 곳 등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이때에는 나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비계, 탑, 담장, 전화선, 전기선 등은 위험함으로 멀리 해야 한다.
또 낙뢰 시에는 감전, 폭발·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외부 안테나가 설치된 TV는 플러그를 뽑아 두고, 전기기구를 만지거나 수리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
이러한 조치를 했음에도 낙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에 대한 후속 조치도 신속히 취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하니, 평소 인공호흡 등의 응급조치 요령을 알고 있는 것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감전재해 예방>
장마 때 내린 집주호우로 침수된 도로변 가로등과 신호등의 경우 감전사고의 위험가능성이 매우 크다. 산업현장에서도 전기 기계․기구 취급 시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 전기시설 침수, 전기 충전부 신체 접촉 등으로 인한 감전사고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감전재해는 몇 가지 전기에 대한 지식만 알아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임시배전반 설치 장소에 침수 우려가 있다면 안전한 곳으로 이전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 모든 전기기계․기구는 누전차단기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외함은 항상 접지되어 있어야 한다. 또 옥외에 설치하는 임시분전반은 비에 맞지 않는 장소에 설치하거나,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방수형 구조로 설치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전기기계․기구는 절대 젖은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하고, 이동형 전기기계․기구는 사용전에 절연상태를 철저히 점검한 후 사용해야 한다. 배선 및 이동전선 등 가설배선 상태에 대한 안전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활선에 근접해 작업할 때에는 가공전선의 접촉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고, 작업자 주위의 충전전로에는 절연용 방호구를 설치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 임시배전반에 침수 위험이 없는가?
○ 임시배전반 울타리 높이는 적정하며 접지는 되어 있는가?
○ 임시배전반 출입통제를 위한 위험표지판은 설치되어 있는가?
○ 전기기계․기구 및 설비 외함에는 접지되어 있는가?
○ 임시분전반 시건장치 설치 및 잠금상태는 이상 없는가?
○ 분전반 내부 회로도 표시 및 충전부에 보호커버는 설치되어 있는가?
○ 분기회로에 누전차단기는 설치되어 있는가?
○ 전원 인출시 콘센트(접지형)를 이용하는가?
○ 도로 및 통로에 배선 및 이동전선이 노출되어 있는가?
○ 전선 거치대를 사용하여 철골 등 철재에 직접 부착되지 않도록 조치되어 있는가?
○ 배선 및 이동전선을 옥외 연결사용 시 방수형 콘센트 및 플러그를 사용하는가?
○ 모든 전기 배선 및 전선의 절연피복 상태가 파손되지는 않았는가?
○ 교류아크 용접기는 성능검정에 합격한 자동전격방지기가 부착되어 있는가?
○ 교류아크 용접기 외함은 접지 및 단자 접속부 절연조치가 되어 있는가?
○ 교류아크 용접기 배선 및 홀더는 규격품을 사용하고 있는가?
○ 수중양수기는 누전차단기를 통한 전원이 인출되고 있는가?
○ 수중양수기 단자 연결부에는 절연조치가 되어 있는가?
○ 전기드릴, 투광기 등 기계․기구의 접지형 콘센트를 사용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