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행속도 빨라지고 사고는 줄어

서울시내에 설치된 회전교차로가 차량 통행 속도를 2배 이상 빠르게 하는 한편 사고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완공한 회전교차로 3곳을 대상으로 설치 전후 1주일간 교통 상황을 분석한 결과 교차로 내 통행속도는 빨라지고 사고는 줄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참고로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원형으로 조성되는 교차로로, 통행 차량이 가운데 교통섬을 끼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방 통행해야 하는 교통 체계다. 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2010년부터 설치를 시작해 현재 모두 13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조사결과, 분석 지점인 은평문화회관 앞, 암사역 입구, 강변 그대가 아파트 주변 회전교차로에서는 평균 통행속도가 설치 전 시속 11.7km에서 설치 후 25.8km로 두 배 이상 빨라졌다. 또한 신호가 없어지면서 교차로 내 차량 정지율은 36.9%에서 6.8%로 낮아졌다. 이밖에 차량 한 대가 교차로를 통과할 때 걸리는 시간도 평균 40.8초에서 18.2초로 빨라졌다.
아울러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시내 5곳의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설치 전후 연간 사고 건수는 6건에서 2건으로 줄었고, 인명 피해도 9명에서 2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는 일반 교차로와 비교해 진입속도가 40% 가까이 줄고 차량 간,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할 수 있는 지점이 줄기 때문에 사고발생율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안에서 회전하는 차에 통행우선권이 있다. 진입 차량은 회전하는 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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