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는 가을 산행, 등산객 생명 위협
준비 없는 가을 산행, 등산객 생명 위협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3.10.09
  • 호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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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사고, 10월 단풍철에 집중 발생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을 맞아 전국의 유명한 산마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가을은 울긋불긋 곱게 물든 산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지만, 한편으로는 낙상 등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을 산의 정취에 빠져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추락하는 등의 사고가 매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소방방재청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 산악 안전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악 안전사고로 총 1383명(사망 67명·부상 131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단풍철 행락객과 등산객이 크게 증가하는 10월에 241명(17.4%)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의 경우도 10월에 들어서자마자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도봉산 은석암 부근에서 등산객 강모(43)씨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발목과 얼굴 등을 다쳤고, 같은 날 서울 북한산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김모(51)씨가 10m 아래로 떨어져 허리 등을 크게 다쳤다.

10월 첫 주일인 6일에도 사고는 계속됐다. 이날 낮 12시 6분경 북한산 인수봉 인근에서 암벽 등반을 하던 배모씨가 바위에서 중심을 잃고 20m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돌출된 바위에 부딪혀 다리를 다쳤다. 오후 2시 34분경에는 도봉산 안개바위 부근에서 등산하던 김모씨와 이모씨가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다.

사고사례에서 보듯 산에서는 순식간에 사고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을 고려한 산행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등산을 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온 몸의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일상에서 운동량이 적거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산행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등산화 끈만 제대로 매도 낙상사고 줄일 수 있다. 산에 올라갈 때는 끈을 다소 헐겁게 매고, 내려올 때는 꽉 매야한다. 또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착용해야 한다.

산에서 내려올 때는 등산용 지팡이를 이용하면 체중이 분산돼 무릎 관절에 부담이 줄어들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걸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발목이 삘 경우를 대비해 간단한 응급조치 도구를 챙기고, 저체온 증상이 있는 사람은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 마스크, 모자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이밖에 사고를 당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구조 위치 표지판을 이용해 사고 위치를 파악한 뒤 119에 도움을 요청하면 신속하게 구조를 받을 수 있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반드시 출입금지구역 등은 출입하지 말고 안전한 정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라며 “늦어도 해지기 1~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쳐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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