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까지 사고 복구과정 담은 전국 순회사진전 열어

구미시가 지난해 9월 27일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이후, 전국 제일의 환경안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구미시는 최근 불산 누출사고 발생 1년을 맞아 사고 피해 복구과정을 담은 사진전을 열었다. ‘구미, 환경도시로 거듭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사진전은 지난달 27일 전시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개막했다.
이번 사진전은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되는 사진은 불산 누출사고의 발생·복구 과정과 구미의 변화한 모습, 구미의 자연미 등을 담은 200여점이다. 이밖에 전시회에서는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영상도 상영된다. 이어 11월 6일까지 전주, 대전,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도 순회사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불산 누출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는 등의 인명피해와 196ha에 걸친 농작물 피해, 4,015두의 가축 피해 등으로 554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때문에 시는 사고를 수습한 이후 피해지역 주민들과 보상협의를 하는 등 제2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인프라를 구축에 매진해 왔다.
먼저 유독물사고예방을 위한 취급업체 대표자 특별교육을 시작으로 관리자 교육 및 결의대회, 불산 취급사업증 등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유독물 위기대응 매뉴얼을 구축했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함께 유독물 취급업소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또 올 5월에는 안전행정부와 경북도,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구미 공단운동장에서 재난·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범시민 안전실천 결의대회 및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밖에도 시는 정부를 상대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합동사무소’의 설치와 화학사고 전담기관인 ‘화학물질안전관리원’, ‘대구지방환경청 구미환경사무소’ 설치를 건의하기도 했다. 또 구미시와 소방서 등에는 화학물질 측정 차량 및 장비, 전문인력 등도 보강하기도 했다.
구미시의 한 관계자는 “불산 누출사고 발생 후 지난 1년간 구미시는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사고 예방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수많은 과정을 거쳤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불산 누출사고가 얼마나 큰 피해를 안겼는지 또 구미시에서는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최근 시에 신설된 안전재난과와 환경안전과를 중심으로 안전관련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실시하면서 사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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