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안전관리와 감성안전의 완벽한 조화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감성안전의 완벽한 조화
  • 정태영 기자
  • 승인 2013.10.16
  • 호수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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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벽지

 


우리네 현대 생활에서 벽지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집안에 들어섰을 때 첫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바로 벽지라는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오늘의 주인공인 ㈜서울벽지다. 1968년 창립된 이곳은 현재까지 벽지 소재 개발은 물론 디자인과 품질 향상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곳이 단순히 벽지 생산에만 주력해 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서울벽지는 지난 2001년 업계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옥수수 전분을 활용한 ‘옥수수 벽지’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이곳은 2008년부터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벽지 관계자들은 이처럼 회사가 끊임없이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빈틈없는 안전관리에서 찾고 있다. 감성안전을 필두로 하는 이곳의 자율안전관리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찾아가 봤다.

공정 맞춤형 안전관리 전개

㈜서울벽지에서는 벽지를 생산하기 위해 ‘원단 입고, 인쇄, 건조, 엠보싱처리, 포장, 제품 출고’ 등 다양한 공정이 진행된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원단 입·출고 시 지게차에 의한 협착·충돌사고, 인화성 물질 사용에 의한 화재, 각종 기계·기구에 의한 협착 등의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이곳에서는 지게차의 경우 반드시 자격증 소지자만 운행토록 하고 있으며, 운전 열쇠는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 무자격자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안전관리는 화재예방이다. 벽지 원단인 종이와 각종 인화성 물질이 산적해 있고 특히 열을 가하는 공정까지 진행되다보니 화재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벽지에서는 수시로 현장에 대한 점검활동에 나서는 가운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화재대응 훈련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야말로 공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완벽히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들의 마음을 보듬는 감성안전

㈜서울벽지 관계자들은 이곳 현장에 그야말로 가족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는 현장근로자들의 근속 연수를 살펴보면 그대로 나타난다. 100여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는 이곳에는 30~40년까지 근속한 이들이 많다. 또 평균 근속기간은 15년에 달할 정도다. IMF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서울벽지와 역사를 함께 해온 근로자들에게서 나왔다는 자평이다.

이런 근로자들을 대하는 ㈜서울벽지의 마음이 허술할 리 없다. 윤병조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곳 경영진들은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표이사는 매일 아침 출근한 후에는 반드시 현장을 둘러보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관리본부 이남옥 부장에 의한 맘 따뜻한 감성안전도 전개되고 있다. 이 부장은 불안전한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근로자들을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전날 과음을 했거나 개인적인 근심이 있는 근로자들은 작업장에 들어서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면 불안전한 행동이 나타나고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그는 때로는 근로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그치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즉 각 근로자들의 개인사정을 파악해 마음을 보듬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곳에서는 매년 창립행사를 개최해 근로자들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축구, 볼링 등 사내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기도 하다.

정리정돈의 생활화

㈜서울벽지의 안전관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리정돈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생산 공정 후 남은 폐자재를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조그마한 캔, 플라스틱 병에서부터 폐지까지의 관리를 근로자들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활동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 친목도모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은 물론 작업장에 분리수거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즉 정리정돈의 생활화가 현장에 녹아들게 된 것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감성안전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벽지. 이곳의 안전관리가 중소규모 사업장의 우수사례로 널리 전파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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