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구미상의 등 MOU, 화학물질 취급시설 3차원 입체지도 구현

바람길 분석 통해 과학적인 사고 피해범위 예측
국내 최초로 화학물질 취급시설을 3차원 지도로 구현한 통합관리시스템이 구미산단에 구축된다.
대구지방환경청과 구미상공회의소,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는 지난 16일 경북 구미상공회의소에서 구미산단 내 화학물질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시스템 구축을 위한 행정지원 및 실무협의회 운영을, 구미상공회의소는 시스템 구축 운영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또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는 시스템 구축 및 유지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참고로 구미시에는 화학물질 취급사업장만 150여개사가 입주해 있다. 특히 불산을 사용하는 사업장은 대구, 경북지역 전체의 44%를 차지할 만큼 밀집해 있다. 때문에 체계적인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지방환경청과 구미상공회의소는 평상시 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전문기관인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가 참여해 사고 대책을 마련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에는 구미지역의 지리 및 건물 정보가 3차원으로 구축되며, 그 위에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의 취급물질 종류, 보관 정보, 취급시설 정보 등이 담겨진다. 여기에 더해 국내 최초로 실시간 기상정보를 적용해 바람길을 분석, 사고 피해범위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게 된다.
구미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제2, 제3의 불산사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안전한 기업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 등은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대략 10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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