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예방부터 대응까지 일괄 관리
여수국가산업단지의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출범한 ‘합동방재센터’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전남 여수시는 내년 1월 1일 여수시 주삼동 주민센터 건너편 민간건물에 합동방재센터가 개소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참고로 정부는 지난 7월 화학산업단지 내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등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근무하는 합동방재센터를 여수, 경기 시흥, 충남 서산, 전북 익산, 경북 구미, 울산 등 6개 산업단지에 설치키로 결정했다.
이번에 여수에 들어설 합동방재센터에는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방재청, 여수시 등이 참여하며 환경팀(현장수습조정관 2명), 화학구조팀(중앙10명, 지방4명), 고용팀(감독관6명, 공단6명), 산업팀(공단 10명), 지자체팀(2~3명) 등 5개 팀으로 짜인다.
각 팀의 역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환경팀은 사고시 현장의 수습과 분석, 경보발령, 환경오염조사, 오염폐기물 수거 등을 수행한다. 또 중앙119구조단이 투입될 화학구조팀은 사고현장 지휘, 인명 구조, 방제활동을 벌이며, 고용팀은 화학사업장 안전과 기술지도, 사업장 사고조사, 산재 등 근로자 지원을 한다.
이밖에 산업팀은 산단 관리 및 고압가스 사고조사를 전담하고 지자체팀은 경계 단계 때 지역주민 대피, 인력과 장비 지원, 오염지역 복구 등의 역할을 한다.
관리기관 다원화로 인한 문제점 해소
중화학 공장 등 264개의 공장이 밀집한 여수국가산단은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입주 기업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재난·재해를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없는데다 업체들에 대한 안전관리 지도·점검이 정부 부처와 관련 공단, 전남도, 여수시 등으로 다원화 돼 있어 효과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무조정실과 안전행정부 등에 20차례에 걸쳐 종합방재센터 설치를 건의했고, 이번에 그 결실을 맺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대형사고 발생 시 초동 조치 미흡, 대책 추진 혼선 등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고 발생 때마다 담당 기관의 다원화로 인해 체계적인 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번 센터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미진한 부분을 점차 보완해 사고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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