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의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장마도 길고 집중호우가 내린 지역이 많았지만 풍수해로 인한 피해가 가장 적었던 해로 기록됐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발표한 ‘여름철 자연재난대책 추진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4명, 재산피해는 1,565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해 볼 때 인명·재산피해 규모가 각각 90%, 84.3% 줄어든 수준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87.9㎜로 평년(886㎜) 대비 77.6%로 적었으나, 강수일수는 전국 평균 47.2일로 평년(46.3일)보다 하루 정도 길었다.
또 여름철 장마는 지역별로 평년보다 1~8일 정도 빠르게 시작되었고, 장마기간은 중부지방 49일, 남부지방 46일, 제주도 39일로 평년보다 각각 7~17일 정도 길었다. 특히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장마는 1973년 이후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피해가 최소화된 것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예방활동에 참여하고, 위험지역 주민대피 권고 등 행정기관 요청에 적극 동참하는 등 성숙한 방재의식이 정착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재해위험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한 재해예방사업(재해위험지구 4조5,822억원, 소하천 1조8,575억원, 우수저류시설 3,666억원 등)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각 언론사별로 우리나라에 북상하는 태풍정보와 피해예방을 위한 대처요령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태풍 영향 예상지역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태풍(4일전)·호우 예상단계부터 상황판단회의 및 관계기관긴급대책회의, 중대본 비상체제가동 등 한발 앞선 상황관리를 추진한 것도 피해를 최소화 한 요인으로 꼽았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상황관리 운영체계를 13개 핵심기능 위주로 개편해 대응체계를 확고히 구축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라며 “민·관 및 산업체 등과 서로 협력하는 재난대응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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