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안전사고 발생할 위험 높아
철도장비와 시설물 상당수가 사용연수를 초과해 철도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민주당)이 지난 2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철도장비 및 시설별 내용연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철도장비·시설의 평균 노후율은 22.6%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철도장비와 시설물은 191,397개로, 이 중 18.7%에 해당하는 35,700개가 내구연한을 경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가 달리는 전차선로는 내구연한 20년을 초과한 시설이 전선 12.5%, 지지물 18.2%에 달했다.
특히 철도안전과 밀접한 선로전환기 장치, 궤도회로 장치, 안전설비 등의 ‘신호제어’ 장치 32,347개 중 9,890개(30.6%)가 내구연한 10년을 넘긴 것으로 집계돼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수현 의원은 “철도는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 진다”며 “노후된 설비로 인해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조속히 예산을 확보해 개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단의 한 관계자는 “내구연한이 경과한 설비라도 주요부품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정밀점검도 실시하는 등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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