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명 사망, 최근 5년간 89건 발생
철도시설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로 매년 10여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25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철도시설공단의 안전사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철도시설 공사현장에서는 모두 8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54명이 숨지고 51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원인은 추락이 42건(사망 21명, 부상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뒤는 협착(11건), 감전(10건), 낙하(9건) 등의 순이다.
연도별 안전사고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23건(사망 14명, 부상 13명) △2010년 30건(사망 11명, 부상 19명) △2011년 16건(사망 9명, 부상 9명) △2012년 13건(사망 11명, 부상 9명) △2013년 9월 현재 7건(사망 9명, 부상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노근 의원은 “철도시설 공사현장에서 매년 10명 이상씩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관리와 안전교육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철도시설공단은 안전사고 발생 시 엄정한 사고조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철도시설 공사현장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 가운데 재해취약자인 외국인근로자가 많음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3년 7월 기준으로 전국 121개 철도시설 공사현장에는 모두 1만306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데, 이중 13%인 1322명이 외국인이다. 국적별로 베트남 609명, 태국 234명, 중국 168명, 캄보디아 102명, 필리핀 81명 순이었다.
이 의원은 “우리말에 익숙하지 못할 경우 위험할 수 있는 작업 등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단독으로 투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공사현장에 각종 외국어로 된 안전표지판을 더욱 많이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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