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외국어 연설, 무엇이 잘못인가?
朴대통령의 외국어 연설, 무엇이 잘못인가?
  • 승인 2013.11.13
  • 호수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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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모의 세상보기(22)
그리고 이정희 발언에는 오만방자함이 가득 담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 유럽 순방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 출국 전, 국내 정치 문제로 지지도가 약간 하락했다가 외국 순방 기간 동안 능숙한 EU와의 정상 회담에서 교역 및 투자 확대 실적 등으로 지지도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한다. 58%까지.......

그런데 야당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외국 가서 프랑스어와 영어 등 외국어로 연설했다고 세찬 비판을 했으니 이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쩌면 야당은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서 대통령의 외국어 연설까지 물고 늘어지는가 싶은 생각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풍습에 따르라는 말도 있다. 외국어 실력이 없으면 통역관을 일일이 배석시켜 통역을 해야 할뿐더러 듣는 사람도 불편을 느끼고 이해를 잘못하는 예도 많다. 그런데 외국의 대통령이 자기 나라에 와서 자국의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연설을 해 주니 그보다 더 친근감을 느낄 수가 있을까?

바꾸어 생각하자. 가령,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나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우리나라에 와서 유창한 우리말로 통역관 없이 연설을 했다면 어떠할까? 모르긴 하나 아마도 청중들이 감탄하여 기립 박수를 보낼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이 외국 가서 그 나라 언어로 연설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을 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자칫하면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영어도, 불어도, 중국어도 못하니까 저런 비판이나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적 조소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지금 국내 정치 사정이 어떤 때인데 그런 문제나 한가하게 물고 늘어지고 간섭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언젠가 힐러리 여사가 우리나라 어느 대학에 와서 연설할 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한국어로 서두를 꺼내자 장내에서는 뜨거운 갈채와 반가움의 환호성이 터졌다. 어쩌면 그런 일은 상대국에 대한 예의, 또한 그 나라 국민들에 대한 친숙과 존중의 표시일 수도 있다.

매사에는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번 야당 지도층의 그런 ‘생트집’ 같은 비판은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코미디 대사 같은 느낌도 들었다. 5개국 언어로 통역관 없이 해외에 나가 유창하게 연설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오히려 우리의 자긍심으로 생각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만큼 외국어 공부를 많이 했고 실력을 오랫동안 쌓아 왔다는 증거다. 중간 통역이란 자칫하면 와전될 수도 있고 잘못 전달되면 오해나 역효과도 올수도 있다 발음하나에 이쪽에서는 ‘님’이라 칭했으나 가령 통역의 실수로 상대에겐 ‘남’으로 전달될 수도 있다. 아무리 정적(政敵)이라 해도 잘한 것은 칭찬을 해주고 비판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사안이어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비중도 없는 비판만 하면 국민들이 웃는다 저렇게도 할 일이 없는가! 하고...

다수의 외신들이 이번 박대통령의 외국어 연설에 극찬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그 만큼 대한민국 홍보가 되었고 위상을 세운 것이다. 말이든 글이든 상대인 청중이나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납득하기 쉽게 하고 쓰는 게 최고의 명연설이요 명문의 글이 된다. 더욱이 이번 박대통령의 외국어 연설은 발음조차 정확 했다는 외신 기자들의 촌평(寸評)이었다.

그런데 누구는 마치 사촌이 논을 사니 배 아픈 사람같이 뒷전에서 흉이나 보고 있었다니 결코 바람직 하지 못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예의를 잃어버린 오만방자 발언이다. 대통령이란 호칭이 뭐 그렇게 어려워 박근혜씨로 부르나? 물론 그건 그녀의 자유다. 그러나 국민정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느낌이다.

하기야 그녀는 대선때 우리나라를 ‘남쪽정부’라고 부른 사람이니 더이상 긴말을 할 필요가 없겠으나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한듯 싶어 안타깝다. 그녀는 북한 김정일이나 김정은에게도 ‘씨 자’를 붙여 호칭할까? 그것이 궁금하다. 아무리 진보당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냉철한 이성과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예의는 갖추어야 정치도의에 어긋나지 않고 국민적 비난을 받지 않을것이 아닌가?

외국에 가서 그 나라 언어로 연설했다고 비판하고, 국민들의 지지속에 당선되어 국가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대통령께 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비단 필자 뿐일까? 상식을 초월한 야권의 ‘언어의 폭력’은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

<작가,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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