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내 헬스존 설치, 전수조사 통해 작업환경 개선

서울시는 (사)한국산업간호협회와 공동으로 전통시장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은 안전보건에 취약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전통시장 종사자의 질병 이환 조사를 살펴보면 48.6%가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통시장 여성근로자에 대한 건강관리 정책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시는 전통시장(17개 시장)이 밀집되어 있고 시장 영세업자 비율이 높은 동대문구의 3개 시장(청과물, 경동, 동서시장)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여성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한국산업간호협회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전통시장 근로여성 스스로가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시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청과물시장·경동시장·동서시장 등 3개 시장에 대해서 ‘건강시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아울러 경동시장 인삼도매상가와 청과물시장 교육장에는 ‘헬스존(Health Zone)’을 설치했다. 시장상인의 자발적인 건강관리와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헬스존에는 혈압계와 체지방측정기, 다리지압기 등이 설치됐다. 또 간호사가 일정 시간 근무하면서 건강상담도 진행된다.
한편 앞으로 시는 전통시장을 방문조사해 근로환경 특성과 관련한 물리적 유해요인, 화학적 유해 인자, 위험기계 및 기구의 취급정도 등을 파악해 작업환경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건강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여성근로자의 경우 장시간의 노동과 불편한 자세 등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신체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전통시장 여성근로자에 대한 건강문제 해결과 건강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