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 경화 방지해 제동거리 20% 이상 줄여
겨울철 눈길 차량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스노우타이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겨울철 전국 주요도시에서 눈이 오지 않는 날 대비 눈 내린 날의 자동차사고율은 평균 41% 증가하고 2㎝ 이상 눈이 내린 날은 75% 급증한다.
그러나 상당수 차량 운전자들은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 도로 주행의 위험성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채 일반 타이어로 운행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겨울용 타이어 시장은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으나 수요가 워낙 미미해 실제 판매되는 스노우타이어는 그다지 많지 않다”며 “겨울철 교통사고 안전대책에 무관심한 자가용 운전자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겨울철에도 스노우타이어 장착을 미루는 이유는 타이어 점검에 관심이 적은 것은 물론, 스노우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가격이 10~15% 정도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타이어 업체들도 겨울 한철만 판매할 스노우타이어의 수요를 생각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 등 외국에서는 겨울철 스노우타이어의 소비량이 월등히 높다. 겨울철 스노우타이어 장착을 법으로 의무화시키고 있으며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이 사고가 나면 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불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노우타이어는 추운 날씨에도 탄력성이 유지되도록 천연고무 성분 등이 첨가돼 경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접지면 홈에 굵고 깊은 주름이 많이 들어가 있어 겨울철 빙판길에서 제동거리를 20% 이상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스노우타이어는 겨울철 눈이 내릴 때 뿐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면 바로 장착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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