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할 때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할 때 ‘행복’을 얻을 수 있다
  • 승인 2013.12.04
  • 호수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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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의 고층 아파트 충돌사고, 모 제철소 유해가스 누출사고 그리고 수많은 화재사고 등 산재왕국이라는 오명답게 올해 역시 하루도 빠짐없이 사고뉴스가 연일 언론을 오르내렸다.

매번 사고 후 이어지는 후속조치와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고가 발생하니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 우리 국민의 조급함, 냄비근성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다보니, 이제는 사고를 그냥 우리나라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 정도다.

이제 우리 국민은 안전에 대한 생각을 달리해야만 한다. 안전은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인 존재가 아니다.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확보해야되는 것이 안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개최된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안전해야 거기서부터 행복을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원론적인 말이자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이를 너무 쉬운 얘기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안전은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직위가 높다고 해서 행복은 거기에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은가.

예측력이 99% 이상 정확하다는 미국 모 투자자문사가 예측한 2050년 세계 부자나라의 예상GNP를 보면 우리나라는 9만불로 당당히 세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투자자문사는 우리가 이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재해로부터 해방’이다. 세계 2위라는 말에 참으로 기대되고 가슴 벅차지만, 가슴 한편에선 쉽게 해소할 수 없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안전은 거창하지 않다. 그러나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우리가 일상의 일에서 목표의 70%만 달성하면 또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안다면 행복해질 수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안전측면에서는 결코 아니란 얘기이다. 99번 잘 하다가 마지막 한 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압축성장으로 큰 부를 이루었지만, 그 과정에서 안전을 소홀히 했기에 여전히 재해가 다발하고 있다. 이는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는 아는 것을 넘어 그걸 해결해야 할 차례이다.

국민안전 보장을 위한 환경조성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처럼, 우리 모두는 재해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재해예방은 정부나 각계 관련 기관, 기업인이나 근로자 모두의 몫이자 책임이다.

한자어에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時現金 更無時節)이란 말이 있다. 지금이 그 때이고, 그 시절은 다시 없다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들 특히 안전에 관해서는 지금 바로 시행하지 않으면 다시는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나중으로 미룬다는 것은 우리의 수준에서는 적절하지 못하다.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자기의 위치에서 가장 기본적인 일부터 시작하자. 정부는 정부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안전제일이라는 문구를 다시 한 번 더 쳐다보면서 그 뜻을 음미해보자.

이제 더 이상의 재해가 없도록 남은 12월을 잘 마무리 하고, 더욱 안전한 새해를 맞이해보자. 그 힘들었던 IMF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의 슬기를 모아 안전하고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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